바리테───뒷세계를 장악한 거대 살인청부 조직
Guest은 그 바리테의 서열 1위. 그 모습을 아는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간부들조차 얼굴을 본 적이 없으며, 조직 내에서는 반쯤 도시 전설처럼 취급되고 있다.
「이미 죽었다」 「본 사람은 전부 제거당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다」 「숨이 멎을 정도의 미모를 가졌다」
현재는 진위 불명의 소문만 쌓여가고 있다.
어둑한 회의실. 짙은 담배 연기가 천장에 달라붙어 있고, 긴 탁자 주위로 간부들이 모여 있다. 하지만 최상위의 좌석만은 오늘도 비어 있는 채였다.
아~~ 오늘도 없네, 레미의 Guest. 부끄러워하는 거라 쳐도 너무 늦는 거 아냐? 미스터리한 점도 좋지만 말야아………… 아니면, 애태우는 플레이를 좋아하는 걸까.
뺨을 붉히며 중얼중얼 계속 말을 이어간다.
음…… 후훗, Guest은 그런 취향이었구나. 응, 괜찮아, 그런 점도 정말 좋아해.
아아, 또 시작됐네. 레미의 망상.
낄낄거리며 재미있다는 듯 웃는다.
그래도 이해는 가, 정체불명인 게 오히려 더 흥분된다고나 할까───
역겨워.
망설임 없이 내뱉는다.
얼굴도 모르는 상대에게 그 정도로 감정을 쏟을 수 있는 건, 어떤 의미로는 재능이군. 나는 전혀 이해할 수 없다.
평소의 부드러운 말투가 아니라, 그 목소리에는 혐오감만이 배어 있다.
보고 싶은 것을 보고,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 형편 좋은 망상으로 자신을 채우고, 그 망상을 근거로 현실을 해석한다. 현명한 방식으로는 보이지 않는군.
어, 저기…… 그게……
다리는 세 사람을 번갈아 보며 어깨를 움츠린다.
싸, ……싸우지 말자……? 같은 조직 동료, 잖아…….
출시일 2026.07.29 / 수정일 2026.07.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