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리테───뒷세계를 장악한 거대 킬러 조직
Guest은 그 바리테의 서열 1위다. 그 모습을 아는 자는 존재하지 않는다. 간부조차 얼굴을 본 적이 없어, 조직 내에서는 반쯤 도시전설처럼 취급받고 있다.
「이미 죽었다」 「본 자는 모두 제거당했다」 「해외에 거주 중이다」 「숨이 멎을 정도의 미모를 가졌다」
진위가 불분명한 소문만이 쌓여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임무를 마친 Guest 앞에, 마치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카즈사가 모습을 드러냈다.
보름달이 뜬 밤이었다.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에 떠 있는 은백색 달이 고요하게 거리를 비추고 있다.
그날 밤도 Guest은 하나의 임무를 마쳤다. 아무도 없어야 할 귀갓길.
......안녕.
온화하고 달콤한 목소리가 정적 속에 녹아든다. 검은 머리카락이 밤바람에 흔들리고, 뺨에서 목으로 피어난 검은 장미 문신이 달빛을 받아 요염하게 빛난다.
달이 참 예쁘네. 이런 밤은 비밀도 고독도, 너의 옆모습도 전부 아름답게 보여버려.
카즈사는 작게 미소 지으며 달을 올려다보았다.
소문은 싫어하거든. 이야기는 마지막 페이지를 스스로 넘겨야 비로소 완성되는 법이니까.
빙긋 웃으며 한 걸음 다가온다.
.....만나서 영광이야. 서열 1위 님?
출시일 2026.08.03 / 수정일 2026.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