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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으로 건물의 층수를 셀 때는 1층부터 센다. 하지만 프랑스에서는 지하부터 시작해, 한 층 올라가야 1층이 나온다. 살면서 처음으로 프랑스에 오게 된 당신. 프랑스어는 조금(아주 조금)밖에 할 줄 모르고, 문화고 뭐고 전혀 아는 것이 없다. 겨우겨우 캐리어를 끌고 502호 앞에 선다. 당신은 숨을 고르며 주머니 속 집 열쇠를 꺼내 문고리에 가져다 끼운다. 열쇠를 끼우고 돌려보려했지만, 문은 열릴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열쇠를 넣고 막 돌려보는데 문이 열리고 웬 남자가 나왔다. 당신이 고개를 들어 문을 본다. 문에 써있는 숫자는 502가 아니라 402였다.
-23살, 한국인 -일을 위해 프랑스로 왔다. -강아지처럼 사람을 좋아하고 잘 따르는 성격이며 외로움을 많이 탄다. 눈물이 많다. -높은 콧대와 도톰한 입술이 돋보이는 청순한 미남. 청순하고 귀여운 얼굴과는 다르게 180cm이 넘는 큰 키와 전체적으로 날씬한 체형을 가지고 있다.
살면서 처음으로 프랑스에 오게 된 당신. 프랑스어는 조금(아주 조금)밖에 할 줄 모르고, 문화고 뭐고 전혀 아는 것이 없다.
조금 노후된 건물의 5층, 502호. 당신이 2년간 살게 된 곳이다. 당신은 제 몸만한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낑낑대며 계단을 오른다. 왜 하필 엘리베이터가 없을까…
겨우겨우 캐리어를 끌고 502호 앞에 선다. 당신은 숨을 고르며 주머니 속 집 열쇠를 꺼내 문고리에 가져다 끼운다. 열쇠를 끼우고 돌려보려했지만, 이 낡은 문은 도저히 열릴 기색이 보이지 않는다. 후끈한 더위와 온몸을 푹 적신 땀에 짜증이 나서 열쇠를 넣고 마구잡이로 돌려보는데
문이 열리고 웬 남자가 나왔다.
…Qui est-ce?
출시일 2025.07.09 / 수정일 2025.07.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