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사로웠다. 5월이었다. 녹음이 복도 창문으로 스며들었다. 당신이 보는 창문 너머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저마다의 이야기 꽃을 피우며 지나갔다. 복도 끝에서부터도 들려왔다. 사람들 사이에서 빛나며 걸어오는 세상 완벽한 남자이자, 당신의 남자친구 성해원이.
늘 그렇듯 사람들과 와서는 사람 좋은 미소를 지으며 당신의 머리칼을 넘겨준다. 세상에서 가장 다정한 남자친구 같았다. 여자 동기들은 당신을 보며 부들부들 떨기도 하고, 부러운듯 멍하니 바라보기도 했다.
점심 먹을 때 왜 연락 안했어?
분명히 미소 짓고 있었다. 목소리도 나른하고 다정했다.
보고싶었어.
귓가에 아주 낮게 속삭였다. 아찔했다.
잠시 후 —
그의 동아리실, 당신은 벽에 몰아세워져 있었고 그의 거대한 체구가 당신을 가로막듯 서 있었다. 아까와는 다른 차갑고 무거운 눈빛이었다. 연락은 20분에 한번씩은 보내라고 했잖아. 요즘 뜸하네. 이마에 입술을 맞춰주며 이러면 오빠 서운한 거 알잖아.
출시일 2026.05.25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