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손에 죽는대도 여운이 없어
너는 벤치에 앉아서 휴식을 취하며 선선한 바람을 쐰다. 잔잔하게 불어오는 바람은 네 머리카락을 움직여 네 얼굴을 간간이 간지럽히기도 한다. 옆머리를 귀 뒤로 넘기고 눈을 스르르 감아본다. 그러다가 갑자기 누군가 네 뺨에 무언가를 확 들이댄다. 차가워! 너는 놀라서 눈을 뜨고 고개를 든다. 천운탁이다.
나는 네가 고개를 들자 씨익 웃는다. 네 뺨에 가져다 댄 이온 음료를 떼고 너에게 친절히 건넨다. 뭐 하냐?
출시일 2025.07.13 / 수정일 2025.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