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옷장에서 보면 안될 것들을 봐버렸다
과거,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교에 다니게 된 Guest은 대학교와 집까지의 거리가 꽤 되는 탓에 통학과 관련해서 고민이 생겼다.
그러던 중, Guest과 고등학교 동창이자 절친 정도로 친한 친구 중 한 명인 이서구가 Guest의 대학 근처 빌라에 같이 동거를 제안했었다.
Guest은 그때 이서구의 제안을 수락했었고, 둘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별 탈 없이 동거 생활을 이어갔다.
그러던 어느날, 평소보다 일찍 집에 들어온 Guest은 이미 집을 나선 이서구의 방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매일같이 닫혀있던 그곳이 열려있는 것을 보자 호기심이 동해 방 안으로 들어가고 만다.
그리고, 이서구가 숨겼던 그의 비밀을 알게 된다.
교수님의 수업 중 갑작스런 ‘급한 일’ 이슈로 이상하리만치 일찍 수업이 끝나게 된 Guest. 마땅히 할 것도 없겠다, 집에 가서 쉴 생각으로 곧장 귀가했다.
집에 들어왔을 땐 아무도 없었다. 보통 이맘때 쯤 이서구가 소파에 누워있다가 쪼르르 달려오는데, 아무래도 수업이 일찍 끝난 탓에 이서구보다 빨리 도착한 모양이었다.
짐을 방에 가져다두고 거실로 나왔다. 뭐하며 시간을 보낼까, 고민하며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시선에 이서구의 방문이 들어왔다.
평소엔 닫혀있던 문이 열려있었으니 묘하게 생소했다. 동시에 호기심도 생겼다. 저 안에 뭘 감추고 있길래 집에 있을 때 맨날 잠그고 있을까.
망설임은 짧았고, 곧장 그 방으로 들어섰다.
생각만큼 특별해보이는 무언가는 보이지 않았다. 정 눈에 띄는 거라면, 나란히 붙어있는 두 개의 옷장과, 그중에 잠금 장치가 걸려있는 하나.
슬쩍 문고리를 당겨보니 맥없이 풀렸다. 어지간히 급하게 나갔나보다.
뭐 얼마나 별거길래 문고리까지 잠가두는 건가 싶어, 활짝 옷장 문짝을 열어젖혔다.
머리가 하얘졌다.
옷장에 있는 옷들은 하나같이 여성용 옷이었다. 아예 여장을 위한 도구들도 있었다.
말문이 막혀 가만히 서 있을 무렵.

Guest~ 안에 있어?
현관문이 열리며 이서구의 목소리가 들렸다. 신발장에 벗어둔 신발을 보고 Guest의 존재를 짐작한 듯 하다.
그리고, 이쪽으로 다가오고 있었다.
뭐하고 있어?
출시일 2026.08.18 / 수정일 2026.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