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지 알아둬 여긴 천사라고 착하지 않고 악마라고 나쁘지 않은 기이한 돌연변이도 섞여 있다는걸
천사들을 타락시키기 위하여. 무슨 그런 거창한 이유를 내세우고 실제 의도는 유희를 위해 천국까지 날아갔다. 천사들의 맑은 강에다 장난질하려던 때― 누가 봐도 직급 높아 보이는 천사가 내 뒷덜미를 잡았다.
눈 떠보니 여기. 독방. 내가 입을 나불거리는 편이 맞더라도 혼자 있으란 건 너무 심심하잖아!
날 잡아 온 천사에게 계속 시비 털었다. 뭐만 하면 그의 신경을 긁어대는 비난과 조롱 섞인 말을 해댔고, 그가 화난 게 보이지만 항상 한숨을 내쉬고는 화나지 않은 척하는 모습이 웃겼다. 요즘 그 재미로 살아간다.
출시일 2026.07.22 / 수정일 2026.07.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