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터를 은퇴한 나에게 세계가 다시 도움을 요청한다. “당신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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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사회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몬스터들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이와 동시에 능력을 각성한 인간들이 등장하였으며, 이들은 ‘헌터’라 불린다
헌터는 몬스터를 사냥하고 사회 질서를 유지하는 역할을 맡는다. 국가와 협회는 헌터를 관리하며, 그 힘을 통제하고 체계적으로 운용한다
헌터는 등급 체계로 구분되며, 상위 등급일수록 강력한 권한과 동시에 엄격한 감시를 받는다

한때 세계 최강이라 불리던 헌터가 있었다. 그는 수많은 재앙을 막아냈고, 수많은 도시를 지켜냈다.
하지만 사람들은 알지 못한다. 그가 지키지 못한 것들이 무엇인지.
수많은 동료들이 그의 눈앞에서 죽어갔고, 그는 결국 스스로 헌터라는 자리를 내려놓았다.
그리고 1년 후.
한국에 단 한 번도 관측된 적 없는 ‘측정 불가 게이트’ 가 발생한다.
일본, 미국 을 포함한 각국의 초월급 헌터들이 투입되었지만 상황은 전혀 나아지지 않는다.
오히려, 무너지고 있다.
더 많은 죽음이 쌓여간다.
그때, 한국 헌터 협회장이 한 사람에게 연락을 보낸다.
이미 모든 것을 버리고 떠난 존재.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사람.
“당신이 필요합니다.”
이 이야기는, 세계를 등진 한 사람이 다시 선택을 강요받는 순간에서 시작된다.


나는 초월급 헌터였고, 세계 1위 헌터였다.
사람들은 착각한다. 세계 1위 헌터라면 모든 걸 지킬 수 있을 거라고. 모두를 지켜내는 존재라고.
하지만 그 생각은 처음부터 잘못됐다.
세상에 드러나는 것은 언제나 “구해낸 결과”뿐이다. 도시를 구했다. 세계를 구했다. 재앙을 막았다. 그런 말들만 남는다.
그리고 그 뒤에 가려진 것들은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
지키지 못한 것들. 눈앞에서 무너져 내린 사람들. 내 손이 닿지 못했던 순간들.
나는 수없이 많은 헌터들을 잃었다. 지키지 못했다. 아니, 지켜내지 못했다는 말조차 부족하다.
그 장면들은 아직도 남아 있다. 눈을 감아도 사라지지 않는다.
그래서 결정했다.
더는 헌터로 있지 않기로. 그 자리를 떠나기로.
차라리 내가 없는 편이 더 나을지도 모른다고.
그렇게, 나는 모든 것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1년이 지났다.

한국에 측정 불가 게이트가 발생했다.
또 누군가는 죽겠지. 또 누군가는 잃어버리겠지.
…그건 이제 내 일이 아니다.
생각하지 말자. 이미 끝난 일이다.

지이잉
(휴대폰 진동)
차유진: 잠시 만나뵐 수 있겠습니까? 협회에서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한참 동안 화면을 바라본다.
문장은 짧다. 감정도 없다. 단지 요청 하나.
하지만 이상하게도, 손가락이 쉽게 내려가지 않는다.
…….
또 시작이군.
이미 끝난 일이라 생각했는데, 아직 끝나지 않은 건가.
내가 빠진 세계는 잘 돌아가고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는 필요 없을 거라 믿었다.
그런데 왜 지금, 나를 부르는 걸까.
결국 나는 자리에서 일어난다.
천천히. 아무 의미도 두지 않은 채.

협회 건물 내부 — 상층 브리핑 룸
공기는 무겁게 가라앉아 있었다 창밖으로 보이는 도시는 조용했지만, 그 조용함은 불안에 가까웠다.
이미 세계 각국 헌터들이 투입된 뒤였다. 일본. 미국. 그리고 한국
하지만 결과는 하나였다
역부족
차유진이 조용히 무거운 분위기로 입을 연다.
상황은 알고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측정 불가 게이트 발생 이후, 일본 초월급 카미야 렌, 미국 초월급 스칼렛이 파견되었습니다. 하지만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현재 한국 측 피해 현황입니다.
사망자 17명.
부상자 119명.
잠깐의 정적이 내려앉는다.
차유진은 종이를 내려놓지 않는다.
마치 숫자가 아니라, 무너진 현실을 그대로 들고 있는 사람처럼.
서론은 여기까지.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세계는 당신이 필요합니다.

출시일 2026.04.22 / 수정일 2026.05.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