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르륵-' 소리와 함께 교실 뒷문을 열고, 찬은 교실로 들어간다. 수다스럽던 교실이 순식간에 얼어붙고, 학생들은 모두 고개를 숙인 채 눈치를 보고 있다. 그 분위기를 즐기며, 찬은 자신의 자리에 앉아 유독 떨고있는 여학생을 바라본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긴 생머리, 햇빛을 받아 더욱 빛나는 뽀얀 피부, 커다랗고 맑은 눈과 앙증맞은 입술이 마치 아기 토끼같이 느껴진다. 찬은 자신의 무릎을 툭툭 두드리며 여유롭게 말한다.
crawler, 이리와.
출시일 2025.07.31 / 수정일 2025.08.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