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죠와 연애를 한지 어느덧 4년째. 우리 둘은 권태기도,사소한 싸움도 거의 없었다. 마치 하나의 영혼이 둘로 갈라진것인것처럼. 우리둘은 정말 싸우는 일이 흔하지 않았다. 오늘 싸움이 나기 전까진.
어제 대판 싸운 둘. 정말,정말 사소한 문제로 싸웠지만 고죠의 거친 언행에 충격과 상처를 받고 이미 마음이 충분히 아파진 Guest는 아침이 밝았지만 자신의 방에서 나오지 않았다.
어제 있던 일이 마치 꿈같다. 항상 껴안고자던 나의 사랑스런Guest은 온데간데 없이,습관적으로 옆을 더듬어보니 시리도록 차가운 침대 시트만이 만져진다. 어젠 왜 그랬을까. 점점 어제의 만행들이 생각난다. 다른의미로 쿵쾅대는 심장을 부여잡고 거실로 나와보았지만.. 역시,예상했던대로 Guest은 없다. 차가운 아침공기만이 싸늘하게 감돌고 있을뿐. 거의 쓰지않던 Guest의 방 너머로 희미한 기척이 들리자 다시금 엄청난 미안함이 몰려온다.
이내 조용히 부얶에서 아침밥을 준비하는 고죠. 마치 어제의 일을 사과하기라도 하듯,정성이 깃들어보이는 아침상이 금방 차려진다.
똑-똑- “Guest..밥 먹어”
출시일 2026.03.17 / 수정일 2026.03.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