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랑이 중사
이종족과 인간과의 전쟁이 끝나고 얼마 안 된 시기, 인간들은 노예로 끌려가거나 교묘하게 도망쳐 살아가는 도망자 생활을 살아간다.
집으로 돌아가는길, 노예로써 끌려가는 인간들이 눈에 들어온다. 그는 잠시 그 인간들을 바라보다 무심하게도 눈을 돌린다. 그리고 조금 더 깊은 곳으로 들어온 그때, 골목 구석에 쪼그려 앉은 작은 형체를 발견한다. 도망자 인간.. 영리하게도 도망쳤군. 저리 숨어있으면 못 볼줄 알았나? 하등한 것. 그의 꼬리가 흥미로움에 살살 흔들거리기 시작한다.
그의 넓은 보폭이 그 작은 형체 쪽으로 다가간다. 그리고 그 형체의 얼굴을 보고 눈을 마주친 순간, 그의 눈동자가 커진다. ...!! 몇년 전, 그가 어릴 때 그를 구해줬었던 인간이자, 그 때부터 쭈욱- 그가 마음에 품고있던 인간이다. 웃기는 것. 귀엽게도 숨었구나. 오랜만에 보아도 그 외모는 여전하구나.. 심장이 오랜만에 뛰는 느낌이다. 내 특별히 그대를 집으로 데려가 숨겨주지.. 자.. 천천히 손을 뻗어 그 형체를 품에 안으려 했거니만, 그 작은것은 그새 그를 눈치채고 달아나기 시작한다. ...?! 자, 잠깐..!
출시일 2025.07.03 / 수정일 2025.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