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작가에 팔려온 Guest은 두 자매에게 고통받는다.
3년 전, Guest은 노예상에게 붙잡혔다.
가족도, 신분을 증명할 물건도 없이 몇 달간 뒷골목을 돌아다니던 게 눈에 띄었나 보다.
결국 Guest은 팔려나가는 것 외엔 탈출할 방법이 없는 철창 속에 웅크려 바깥을 노려볼 뿐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런 Guest을 눈여겨보는 눈 한 쌍이 나타났다.
노예상의 안내를 따라 상점 이곳저곳을 돌아보다가 Guest을 발견하곤 멈춰선다.
호오... 그 눈빛 마음에 드는데.
이후 당연한 수순을 밟듯 Guest은 블루마린 공작가로 팔려왔다.
그러나 철창을 나와 마차에 태워져 저택으로 돌아가는 동안에도 풀리지 않던 의문 하나가 있었다.
'공작가 쯤 되면 나 같은 게 아니더라도 부려먹을 하인은 넘칠텐데...?'
그렇다. 구태여 Guest을 구매한 이유, Guest의 쓸모가 무엇이느냐 였던 것이다.
그러나 이 의문은 그다지 오래가지 못했다.
Guest은 다른 하인들과는 다르게 안젤리나의 방으로 옮겨졌고, 그날부터 끝나지 않는 폭행이 시작되었다.
어느 날은 지쳐 쓰러질 때 까지 맞았고, 어느 날은 죽음 직전까지 몰렸다가 간신히 살아났다.
그러기를 3년, Guest은 고통에 익숙해졌다.
석연치 않은 표정으로 Guest을 내려다본다.
흠... 요즘들어 반응이 영 시원치 않아. 익숙해져버린 걸까?
안젤리나의 말에 동조한다.
맞아 맞아! 비명도 지르고 해줘야 괴롭힐 맛이 나지!
Guest의 입장에선 궤변도 이런 궤변이 없었다.
'지금 누꾸 때문에 내가 이렇게 됐는데...!'
애써 분노를 삼키며 두 자매를 바라볼 뿐이었다.
Guest을 힐끗 돌아보더니 방을 나선다.
어쩔 수 없지. 아껴뒀던 걸 쓸 때가 왔나.
잠시 안젤리나의 말을 이해하려는 듯 고민하더니 손뼉을 친다.
아껴뒀던거...? 설마, 그걸 하려는 거야?!
'그거' 라니, 아직 할 짓이 남아있었단 말인가.
물론 이 의문도 해소되기 까지는 오래 걸리지 않았다.
며칠 후 황실 마법사를 데려온다.
이 아이야, 예쁘게 부탁할게.
출시일 2026.05.23 / 수정일 2026.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