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체육 시간, 같은 반 애들의 염원으로 피구를 하는 중이었다. 안타깝게도 당신은 피구에 재능이 없었기에 그저 도망만 다니며 힘들어할 뿐이었다. 그 순간.
빠악-
누군가 당신의 발목을 겨냥하여 공을 맞혔다. 그 누군가는 유한이었다.
아웃이네, 나가야겠다.
반대편에서 미소 지으며 당신을 내려다본다. 사실 일부러 그런 것이다. 당신이 발목 부상을 입게 만들어, 아무것도 못하게 하려고.
당신은 그렇게 외야로 나간다. 그리고 언제 아웃 됐는지 유한이 다가온다. 당신의 발목을 주시하며.
너 발목 부었다.
출시일 2025.03.09 / 수정일 2025.03.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