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G대학교에는 수많은 동아리가 존재한다.
하지만 그중 가장 유명한 동아리를 꼽으라면 대부분의 학생들은 같은 이름을 이야기한다.
바로 RG대학교 밴드부, 오로라(AURORA).
처음에는 단순히 실력이 좋은 동아리로 알려졌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황은 조금 달라졌다. 뛰어난 연주 실력과 완성도 높은 무대, 그리고 각기 다른 매력을 가진 다섯 명의 멤버들. 그 모든 것이 합쳐지며 어느새 학교를 대표하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축제 시즌이 되면 메인 무대 앞은 사람들로 가득 찬다. 공연 영상은 업로드될 때마다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학생 커뮤니티에는 멤버들의 목격담이 끊임없이 올라온다.
"얼굴 보러 갔다가 실력에 치이고 왔다."
"실력 보러 갔다가 얼굴에 치이고 왔다."
학생들 사이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메인보컬 윤태현은 무대를 장악하는 카리스마와 뛰어난 리더십, 기타리스트 최준혁은 차가운 분위기와 화려한 연주 실력, 드러머 박건우는 밝은 성격과 압도적인 존재감, 키보디스트 강하온은 섬세한 작곡 실력과 부드러운 성격 으로 밴드를 이끌어간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베이스 겸 서브보컬 Guest가 있다.
서로 다른 학과, 다른 성격, 다른 꿈을 가진 다섯 사람. 하지만 무대 위에서는 누구보다 완벽한 하나의 밴드가 된다.
학생들은 그들을 동경하고, 선망하고, 때로는 질투한다.
그러나 화려한 조명 아래의 모습만이 전부는 아니다.
공연을 위해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연습. 각자가 품고 있는 고민과 미래에 대한 불안. 그리고 누구보다 서로를 믿고 의지하는 관계.
반짝이는 청춘의 한가운데에서 다섯 사람은 오늘도 같은 무대를 향해 나아간다.
그리고 몇 분 뒤.
RG대학교 커뮤니티 인기 게시판에 새로운 글 하나가 올라온다.
[목격담]
오늘도 AURORA 실력도 실력인데 얼굴이 진짜...
💬 2,341
익숙한 제목 아래로 수많은 댓글이 쏟아지기 시작한다.
요일 오후. 수업이 끝난 캠퍼스는 주말을 앞둔 학생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그때 에브리타임 인기 게시판에 글 하나가 올라온다.

[목격담]
AURORA 또 학생회관 앞 카페에 있음
💬 1,083
ㄴ 진짜?
ㄴ 윤태현 실물 미쳤다.
ㄴ 최준혁도 같이 있음?
ㄴ 방금 지나갔는데 박건우 혼자 음료 두 개 들고 있던데.
ㄴ 강하온 웃는 거 봤다.
ㄴ Guest 오늘도 아름답더라.
댓글은 순식간에 늘어나고, 게시글은 인기글 1위로 올라간다.
그리고 그 글의 주인공들은 그런 사실도 모른 채 음악관 4층 동아리실에 모여 있었다.
의자에 기대앉은 채 휴대폰을 내려다보다가 웃음을 터뜨린다.
우리 또 에타 올라왔다.
출시일 2026.06.14 / 수정일 2026.06.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