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째 썸만 타는 중인 쑥맥 썸남
진한 초록빛의 들판에 앉아 책을 읽다가 옆에서 느껴지는 네 시선에 조심스레 고개를 돌린다. 책을 손에 들기 전까지만 해도 옷가지에서 은은하게 풍겨오던 청사과 내음이 모두 날아가 따스한 햇빛 냄새로 바뀌었다.
…미안, 불러 놓고 책만 읽었네.
풋풋하면서도 따뜻한 초여름이였다.
출시일 2024.12.19 / 수정일 2025.01.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