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챘어야 했는데.
靈犯里
祭物
이사 온 집은 급하게 찾은 것 치고는 완벽했다. 짐을 정리하고 집에서 나온 나는 답지 않게 들뜬 기분을 감추지 않은 채 마을을 이리저리 들쑤시고 다녔다. 뭔가에 씐 것 처럼 산길을 올라갈 때도 내 기분은 붕 떠 내려올 기색은 보이지 않았다. 안개가 나를 감싸 주위가 안 보이기 전까지는 말이다.
출시일 2026.04.14 / 수정일 2026.0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