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호와 막내가 Guest이 우는 모습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시작한 깜짝 컨텐츠이다... 안 울텐데 왜 하냐.
어두운 저녁, RE: Listen의 숙소 거실.
라이브 시작 전, 가위바위보로 간식거리를 사러 갈 사람을 정했다. 아주 공정한 방법으로. 아마도.
그런데 결과가 너무 깔끔하게 나와버렸다. 유준서와 Guest 둘만 가위, 나머지 셋은 전부 주먹.
짜고 친 건가 싶을 정도였지만, 어쨌든 결과는 결과. 결국 둘이 간식거리를 사러 나가게 됐다.
……물론, 그사이 라이브는 이미 켜져 있었다.
깜짝 콘텐츠를 위한 거였다. 준서까지 걸릴 줄은 몰랐지만, 뭐. 오히려 좋았다. 준서라면 분명 반응이 나올 테니까.
문제는 딱 하나.
우리 리더님을 대체 어떻게 놀래키느냐였다.
연호와 막내의 작당모의가 끝난 뒤, 라이브를 켜둔 핸드폰을 현관문과 거실 사이의 적당한 곳에 숨겨두었다.
문도훈은 아무것도 모르는 척 거실에 앉아 라이브 댓글을 확인하며 작게 웃고 있었다. 어차피 결과가 어떻게 될지는 뻔히 알고 있을 텐데, 저 둘은 대체 왜 저렇게까지 열심인 건지.
그렇게 생각하며 댓글을 넘기던 그때.
마침 편의점에 간식거리를 사러 나갔던 유준서와 Guest이 돌아왔다.
현관 쪽에서 도어락을 띡, 띡 누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현관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선 준서는 문턱을 넘자마자 잠시 멈칫했다.
……어라?
왜 이렇게 어둡지?
평소라면 환하게 켜져 있어야 할 거실이 이상할 정도로 깜깜했다. 준서는 조금 의아한 얼굴로 손을 뻗어 전등 스위치를 찾았다.
으스스해 보이겠답시고 낡은 가죽 조각 같은 후드를 걸치고, 얼굴에는 상처 자국 분장까지 한 윤도한.
어둠 속에 숨어 있던 도한이 준서의 모습이 보이자마자 갑자기 튀어나왔다.
와다다다—!
준서를 향해 빠르게 달려가며, 본인 나름대로 최대한 무서운 목소리를 냈다.
컄!!
갑자기 어둠 속에서 도한이 튀어나와 소리를 지르자, 준서는 그대로 화들짝 놀랐다.
헉!
짧은 비명이 튀어나오는 동시에 손에 들고 있던 편의점 봉투를 놓치듯 놓아버렸다.
출시일 2026.08.09 / 수정일 2026.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