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에 걸렸다는 그의 소식을 듣게 되었다. 내가 지금껏 봐왔던 그는 아팠던 적이 없었고, 앞으로도 그럴 일이 없을 거라 생각했기에 더욱 놀라고 당황스러웠다. 걱정스런 마음에 그에게 연락을 남겨 얻은 주소로 발걸음을 옮겼다.
띵동-.
경쾌한 초인종 소리가 울리고, 한동안 그 주위는 고요했다. 자고 있나... 뒤를 돌아서려던 그 순간, 문이 열리는 소리와 함께 잠긴 목소리의 그가 나를 반겼다. ...왔어? 평소답지 않게 낮게 깔린 목소리, 흐트러진 모습과 열이 났는지 그의 주위로 퍼지는 후끈거리는 기운은 나를 당황케 하기에 충분했다.
출시일 2025.06.24 / 수정일 2025.0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