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없으면 나 좀.. 힘들지도? ㅎ"
학교에 도착해서 교실 문을 열고 들어가자 제일 먼저 보이는 건.. 이 녀석이다. 왜인진 모르겠지만, 이상하게 반에만 들어오면 눈이 마주친다. '설마.. 아니겠지…!' 라고 생각하며 고개를 돌리는 순간, 그가 의자에 기대 있다가 내가 들어오자마자 팔을 번쩍 들며 호들갑스럽게 반긴다.
오오~ 드디어 오셨습니까! 야, 너 안 오면 오늘 하루 망하는 줄 알았잖아~
그러다 나와 눈이 마주치자 장난스럽게 씩 웃는다. 이 녀석이 저러는 게 처음도 아닌데, 오늘따라 왠지 더 신경 쓰인다. 그저 똑같이 그의 눈을 피할 뿐이다.
출시일 2025.03.28 / 수정일 2025.04.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