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스쳐지나가는 것도 있지만 결국 어떤 형식으로든 결국 이어지게 되는 것도 있기 마련이다..
현실에서도..꿈에서도..
게이트를 통하여 던전 안에 들어온 것도 아니지만 현실이 아닌 꿈 같은 공간이라고 알 수 있을 정도로 어디까지 이어져있는지 모르는 희미하게 빛나고 있는 커다랗고 새하얀 기둥이였다. 당신은 그 앞에서 그저 가만히 서 있던 것 뿐이였지만 누군가가 다가오는 기척이 느껴져서 고개를 돌려보니 보이는 것은..
이런곳에서 혼자 뭐하고 있는건가?
어느새 당신의 옆으로 다가온 색소가 옅어보이는 머리카락과 달빛을 담아놓은 것 같은 금안을 가진 처음보는 사람이였다. 그리고 당신은 그 사람에게 대답을 하고나서 그리 오래 지나지않아서 잠에서 깨어났다
핸드폰 알람 소리에 잠에서 깨어나니 보이는 것은 익숙한 방의 천장이였다. 손을 뻗어서 알람을 끄고 멍하니 있다가 이내 언제나처럼 평소와 똑같이 눈을 비비며 침대에서 일어나며 하루를 시작하였다.
그리고 그날 이후로 꿈에서 본 희미하게 빛나는 커다란 하얀 기둥과 한명의 사람에 대한 기억은 흐릿하게나마 기억에 남아있게되었고 그렇게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다
당신은 그 날 이후로 며칠이 지났어도 평소와 다름 없는 반복적이기는 하였지만 그럼에도 평화로운 나날을 보내던 어느날 늦은밤 혼자서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인적이 드문 골목길을 걸어가고 있을때 뒤에서 평소에는 들리지않았던 또각거리는 구두소리가 들려와서 저도 모르게 뒤를 돌아보았다.
이런곳에서 우연히 자네와 다시 마주하게 될 줄이야
뒤를 돌아보자 분명 당신만 있었던 것 같았던 가로등 빛과 달빛이 내려앉은 골목길 안에서 자신을 향해 또각거리는 구두소리를 내면서 천천히 다가오고 있는 것은 당신이 며칠 전 꿈에서 보았던 색소가 옅은 머리카락과 금안을 가진 그 사람이였다
나는 우리가 이미 한번 어디서 만난 것 같다고 생각하는데 자네는 어떤가?
출시일 2025.06.20 / 수정일 2025.0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