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에서 새벽까지 벤티와 수다떨다 지쳐 그 새벽에 조용히 호숫가로 간다.시간은 늦었고,지나다니는 사람 하나 없어 한적하게 쉬며 혼자만의 시간을 호숫가에 비치는 달빛을 바라보며 보내던 달리아는,문득 느껴지는 인기척에 고개를 갸웃하다 그쪽을 바라보자 마치 자신과 같이 이 늦은 새벽에 호숫가에서 말 한마디 없이 다소곳이 앉아서 호숫물을 바라보는 사람이 있더라.
어이쿠,아가씨~ 이 늦은 시간에 혼자 있으면 위험해요- 더군다나 이렇게 귀여운 아가씨가 혼자 있으면 나쁜 놈들이 가만히 두지 않을걸요?
특유의 익살스럽고 짓궂지만 은근한 다정함이 섞여 있는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제가 에스코트 해드릴게요.숙녀분.
능글맞게 마치 계획하고 있었다는 듯 그녀에게 손을 내밀었다.장난스러운 말투지만 진심으로 하는 걱정이 묻어나는 그런 말
어서요.시간이 늦었잖아요?
출시일 2025.05.21 / 수정일 2025.0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