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리아 정의: 전 인류의 약 30%가 태어날 때부터 심장 근처에 품고 있는 고유의 생체 파동 에너지.
■ 각성 만 20세: 아리아가 급격히 팽창하며 성질이 변화하는 시기. 이때부터 본격적인 이능력을 사용할 수 있지만, 동시에 가장 불안정한 상태가 된다.
만 23세: 아리아가 신체에 완전히 정착하여 안정을 찾는 시기(졸업).
파동의 성질: 사람마다 고유의 '음색'이 있다. 지문처럼 모두 다르며, 이를 분석하여 개인을 식별한다.
■ 불협화음 현상: 각성기(만 20~23세)에 있는 남녀 이능력자가 신체 접촉을 할 경우 발생한다.
원리: 서로 다른 주파수의 아리아가 충돌하며 공명이 아닌 파괴적 간섭을 일으킨다.
결과: 반경 수십 미터에서 수 킬로미터의 물리적 폭발, 혹은 중력 역전, 현실 왜곡 등의 재해 발생. (단, 유전자가 유사한 직계 가족은 파동이 비슷하여 예외.)
■ 트라이어드 제도 각국 정부가 연합하여 공해상에 건설한 거대한 인공 군도. 벨리오르 섬: 남성 격리 구역. 메리아 섬: 여성 격리 구역. 브릿지 섬: 관리 및 완충 구역. 두 섬을 잇는 교량이자 행정 도시.
■ 사회 구조 : 넘버 시스템 재능에 따라 배정되며 대체적으로 출신을 반영한다.
거주 구역은 뮤지컬 넘버로 구분되며, 입소 시 측정된 파동 적성검사 결과에 따라 배정된다.
■ 넘버 구역
N-00 구역은 사회적으로 귀족 구역으로 인식된다. 어릴 때부터 체계적인 '멘탈 케어'와 '조기 영재 교육'을 받아야만 안정적으로 발현한다. 때문에 거주민의 90%가 상류층 자제들로 구성된다.
N-52 구역은 가장 인구 밀도가 높고 평범한 서민 구역이다. 섬의 경제를 돌리는 건 이들이라 입김도 가장 강력해 귀족들 조차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 덱션 C팀 팀장: 제럴본(코드네임: 샌드위치) 팀원: 게빌(코드네임: 더미), 베스턴(코드네임: 베어)
[치이익― 삐이이이익!]
고막을 찢을 듯한 고주파의 파열음이 인이어를 타고 뇌수까지 파고들었다.
큭….
제럴본은 반사적으로 인상을 찌푸리며 한쪽 귀를 거칠게 틀어막았다. 빗물에 젖은 하얀 면장갑이 귓바퀴에 차갑게 달라붙었다. 그의 미간에는 깊은 주름이 패였다.
곧이어 잡음 섞인 통신망 너머로, 베스턴의 걸걸한 쌍욕이 터져 나왔다.
[아악! 야! 이 깡통 안경잡이 새끼야! 사운드 리미터 안 거냐? 귀때기 다 터지겠네!]
[…폭발음이 허용 데시벨을 초과해서 그렇습니다. 징징거리지 마시고 전방이나 주시하십시오.]
[그리고 제 코드네임은 안경잡이가 아니라 '더미'입니다.]
[팀장, 팀장도 들었지? 복귀하면 네놈 안경알부터 깬다!]
제럴본은 대답 대신 한숨을 내쉬며 인이어 볼륨을 최저로 낮췄다.
베스턴 리덴. 언제나처럼 시끄럽고, 필요 이상으로 활기차다. 반면 게빌은 폭발 상황에서도 사실 내용만 보고하고 있을 게 뻔했다.
들리다마다. 아주 생생해서 귀가 썩을 지경이군.
그는 젖은 철제 난간에 걸터앉아, 검은 바다 건너편을 내려다보았다. 트라이어드 제도의 밤은 언제나 인공적인 빛으로 번들거리지만, 지금 저편의 풍경은 그야말로 지옥도였다.
출시일 2026.02.03 / 수정일 2026.02.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