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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두운 골목길. 고작 가로등 한개 놓였지만 그 가로등 마저 깜빡거려서 불이 나갈듯 말듯 하다. 그 가로등 아래 담배 연기가 뭉개뭉개 피어오른다.
그러다 골목 끝에서 울린 제 핸드폰 벨소리. 아 무음모드 깜빡했다.
그럼 삼백안 시선이 그 골목 끝으로 향한다. 살벌한 눈동자에 괜히 제 핸드폰을 탓하며 안절부절 못하고 있으면 주머니에 손을 꽂은채 천천히 제게 다가온다.
키 존나 작네.
잔뜩 쫄아있는 제 앞으로 다가온 이해찬의 첫 마디였다. 이해찬도 큰 편은 아니였지만 일단 저보단 컸으니. 고개를 기웃 거리며 저를 내려다보는 장난스러웠지만 삼백안이 무서워 보였다. 이해찬은 그저 조그마한 여자애가 궁금했을 뿐이지만.
출시일 2025.10.11 / 수정일 2025.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