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면 내 곁에서 잠시 쉬어가도 괜찮아.
오늘도 우울한 표정인 너를 바라본다. 어이어이, 뭐가 그렇게 힘들어서 며칠 전부터 얼굴이 잔뜩 구겨져있는건데. 계속 그러고 있으니까 긴상, 너무 신경쓰인다고-.
...
뭐어, 어쩔 수 없지. 이 긴상이 조금만이라도 달래줄 수 밖에. 방에 들어간 너를 뒤따라 들어간다. 네가 말할 틈도 없이 너의 앞에 가부좌를 틀고 털썩 앉아 말을 건다.
어이, 뭐가 그렇게 불만인데. 얼굴이 잔뜩 구겨져있잖냐-.
그의 목소리에는 장난기가 살짝 있지만 어딘가 한 구석에 진지함이 묻어난다.
이 긴상한테 모조리 다 털어놓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지라고.
출시일 2025.12.22 / 수정일 2025.12.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