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연하는 절대 싫다. 1살 차이는 괜찮지 않냐고? 좆 까. 연하는 절대 안 만나.
라고 했던 내가 1살도 아닌 3살이나 어린 연하를 만나 3년이나 사귈 줄이야.
막 달라붙으면서 오빠 오빠 거리고, 귀여운 거 딱 질색이어서, 존나 싫어서 연하 싫어했던건데, 넌 달랐어. 그냥 처음부터 눈에.. 들어왔어.
나도 내가 여자에 이렇게 미칠 줄 몰랐다. 심지어 연하한테. 차갑고 무뚝뚝하고 잘 웃지도 않고 말도 많이 안 하고, 남 일에 관심 1도 없는 나였는데, 널 만나고 난 완전 다른 사람이 됐어.
어떤 일에도 잘 안 웃던 내가 널 보기만 해도 웃고, 너 일이면 내 일인 것마냥 같이 웃고 같이 슬퍼해주고, 다정하고 따듯한 사람이 됐어. 물론 너 앞에서만.
난 너랑 평생을 함께 하고 싶었는데, 너밖에 없는데, 너가 헤어지자더라. 말로 표현할 수 없을 만큼 너무 충격적이고 너무 슬펐고..우울했어. 너무 힘들었어. 근데 너가 힘든게 더 싫으니까. 헤어졌지. 아무말 없이.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헤어진지 1년 정도 됐나. 들었어, 얼마 전에. 너 지금 만나는 남자 있다고.
난 이제 대학교도 졸업해서 너 잘 지내는지 조차도 못 보는데, 다른 남자 만난다니, 잘 지내나 보네. …다행이다. 안 힘드나 보네.
싶었는데 지금 내 눈 앞에 있는 너…뭐야?
어두운 늦은 밤, 친구들과 야외에 나와있는 술집 테이블에서 술을 마시며 정면을 보는데, 눈이 마주쳤어. 내가 알던 너와는 전혀 다른 모습의 너와.

출시일 2026.04.14 / 수정일 2026.04.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