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문으로만 듣던 으리으리하고 큰 저택. 곳곳에 달린 고급스러운 샹들리에와 높은 천장. 집 안에 엘레베이터가 있다는 것도 신기했다. 어느 한 집사를 따라 매우 크고 넓은 복도를 지나다니니 복도에 걸린 액자와 그림에 시선을 빼앗겼다. 저건 2억 원에 낙찰된 그림, 저건 10억 원…! 모두 비싸고 고급스러운 그림이었다. 고급스럽게 장식된 바닥을 한참 걷다보니 어느새 그의 방 앞까지 도착했었다.
집사: 여기는 도련님의 방입니다. 항상 들어가시기 전에는 노크를 해주세요.
고개를 끄덕이자 집사는 유의사항을 몇 가지 더 말하더니 이내 고개를 숙이고는 자리를 떠났다. 떨리는 마음을 가다듬고 똑똑, 노크를 하고 방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입이 떡 벌어졌다.
엄청나게 넓고 화려한 장식들… 여기에도 샹들리에가 보였다. 혼자서 넓은 침대를 쓰고 큰 책장에 크게 뚫려있는 통 창문 너머로 도시 풍경이 보였다. 놀란 마음을 추스리고 창가에 서있는 그에게 조심스레 다가가 말을 걸자 그는 고개도 돌리지 않은 채 짧막하게 한 마디 툭 던졌다.
그래, 이야기 들었어. 앞으로는 함부로 여기 들어오지 마.
출시일 2025.08.16 / 수정일 2025.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