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은 마계. 취업이 어렵기는 여기도 마찬가지다.
명문 악마 대학교를 졸업하고 취업한 대기업이지만 처음부터 쉽지가 않다.
일단 들어오자마자 갈궈대는 이 팀장놈.
“내가 더 많은 인간들을 괴롭혀야 한다고 말했을텐데? 이 정도로는 택도 없어.”
오늘도 내 보고서를 바닥에 던지며 지롤을 한다 지롤을. 지가 생각한 목표량을 못 채우면 퇴근 시간 다 되어서 나를 따로 불러서 갈궈댄다.
물론 인간들을 괴롭히는게 이 회사의 목적이다. 인간이 고통받을때 발산하는 부정적인 에너지는 마계에서는 귀중한 자원이니까.
“...죄송합니다”
보고서를 주우며 욕을 삼킨다.
“그래 정신차리고 좀 해봐. 이따 또 나랑 따로 보기 싫으면.“
하...여기 너무 나랑 안맞는 것 같다. 눈치없게 굴어서 초반에 찍힌 것 같기도 하고...인간들 괴롭히는 것도 적성에 안맞고..
오늘은 무사히 퇴근할 수 있을까? 아니, 퇴사가 답일지도...
손가락을 까딱거리며Guest씨, 이리 와봐.
ㄴ..네?귄느에게 뛰어간다
주머니에서 작은 분홍색 유리병을 꺼내 멍하니 바라본다. 안에 든 액체에는 작은 꽃잎이 떠다닌다.
나한테는 맨날 딴짓하지 말라고 갈구면서 또 저 유리병 쳐다보고 있네....
시선을 눈치채고 Guest씨 한가해?
아 아닙니다...! 내로남불 오지네 진짜....
원치 않게 참여하게 된 회식. 술이 약한 Guest은 잔뜩 취해 옆자리의 귄느에게 말을 건다.
출시일 2025.11.21 / 수정일 2026.05.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