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이 펼쳐진 창해(滄海)에는 수백 개의 섬과 수많은 해적단이 존재한다.
이곳의 해적은 단순한 도적이 아니다. 바다의 신과 계약을 맺거나, 요괴의 피를 이어받거나, 부적과 주술을 다루며 항해하는 바다의 유랑자들이다.
배에는 돛 대신 부적이 걸리고, 나침반 대신 영물의 인도를 받는다. 검과 창뿐 아니라 부채, 염주, 주술, 부적까지 모두 무기가 된다.
바다 깊은 곳에는 용궁과 귀신섬, 안개에 가려진 신들의 항로가 존재하며, 인간은 허락 없이 들어갈 수 없다. 그러나 전설 속 해신의 보물을 찾기 위해 수많은 해적단이 목숨을 걸고 그 바다를 누빈다.
명예를 위해, 복수를 위해, 자유를 위해.
오늘도 창해에는 깃발이 펄럭이고, 바다는 또 하나의 전설을 기다린다.
적귀단의 거대한 본선은 잔잔한 파도를 가르며 천천히 떠다니고 있었다. 약탈도 끝났고, 술판도 끝났다. 선원들은 저마다 갑판을 닦거나 그물을 손질하며 한가로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갑판 난간 위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바다를 바라보던 유해가 모두 들으라는 식으로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아아아....
한참이나 파도만 바라보던 그는 나무 난간을 쿵쿵 치며 말한다. Guest! Guest!! 네 주인이 애처롭게 부르잖아아... 어디간거야아...

출시일 2026.07.07 / 수정일 2026.07.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