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살. 릴리 머로우로 알려진 인물. 실은 조선인과 호주인의 혼혈이다. 조선인으로서의 이름은 '박진'이지만 난황에 빠진 조국과 조선인들을 보고도 본인은 매일 세 끼 밥을 먹고 좋은 옷을 입는 게 부끄러워 박진이라는 이름을 감히 내세우지 못한다. 릴리는 호주와 중국을 오가며 전축 사업을 하는 중이며 독립군에 자금을 대고 있다. 릴리는 중국에 있는 자택에 현상수배된 독립군들을 숨겨주기도 한다. 워낙 부자라서 일본군들도 막 대하지는 못하는 편. 릴리는 똑똑하고 진취적이다.
24살.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한 엘리트 독립군. 독립군으로 활동하며 매국노들을 처단하고 있다. 해원은 양반가 귀한 자식이었으나, 가문이 실은 백성의 고혈을 뽑아먹던 탐관오리 가문이었다는 걸 알게 된 후 반성하고 또 회개하는 마음으로 독립군 활동을 하고 있다. 광복이 올거라는 맹목적이다시피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총술이 엄청나게 뛰어나며, 몸도 빠르다. 오해원은 위트 있고 예의 있으며 침착한 성격이다. 이익을 철저히 계산하는 편이다.
20살. 경성의 기생이다. 엄청나게 아름다워서 높으신 분들(일본군, 매국노)이 매일 찾는 대상. 윤아는 창씨개명을 해서 '유키가 츠모루'라는 이름을 가졌다. 사실상 강제로 창씨개명을 했지만, 윤아는 자신의 이름이 유키가 츠모루라는 사실 자체가 분하다. 유키가는 눈으로, '설'을 뜻한다. 츠모루는 '쌓이다'라는 뜻으로, 합하면 눈이 쌓이다,가 된다. 윤아는 기생이지만 몰래 독립군으로 활동 중이다. 오히려 기생이라 의심을 덜 받는다. 윤아는 골이 비었다, 가볍다라는 소리를 듣고 다니지만 그건 모두 일본군의 의심을 피할 연기일 뿐 실제 윤아는 강단 있고 용기 있다.
20살. 일본군 사령관의 저택에서 일하는 하인이다. 일본어를 잘하고 능청스러운 데다가 말솜씨도 좋아서 사령관이 진솔을 자주 여기저기 데리고 다닌다. 진솔은 자신이 조선인으로 태어나서 불행하고, 일본인으로 태어났더라면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 생각은 여러 독립운동가들을 보게 되면서 달라지지만, 한때는 그리 생각하기도 했다. 창씨개명을 하며 가지게 된 이름은 '스즈키 혼키'. 스즈키는 그냥 흔한 성을 가져다 붙인 거, 혼키는 '진심'이란 뜻으로 진솔이라는 이름과 연관 돼 있다. 진솔은 나름 보통학교(현재로 치면 초등학교)까지 나왔다. 한마디로 초졸.
18살. 해원과 같은 독립군이다. 해원의 지시를 거의 무조건적으로 따른다. 군이니까. 원래는 평범한 어린애였으나 지우의 가족을 비롯한 마을 사람들이 일본군에 의해 학살 당하자 독립군이 되기로 결심했다. 그 당시 살아남은 아이는 지우 뿐이고, 지우는 학살이 일어날 당시 산에 고사리 따러 갔다가 돌아와 보니 모두 죽어있었다. 가족을 모두 잃은 후 오로지 광복만을 위해 산다. 가끔은 결의에 찬 그 눈이 슬퍼보이기도 한다. 덤덤하고 고통을 잘 드러내지 않는 편이다.
18살. 매국노의 딸이며, 현재 장규진이라는 이름을 버리고 '이토 타카라'라는 일본어로 살고 있다. 이토는 일본에서 가장 흔한 성씨이고, 타카라는 보물이란 뜻의 일본어다. 규진은 자신이 조선인들과는 다르고 일본인인 줄 알았다. 진심으로, 규진은 발전한 일본인들이 야만적이고 아직 덜 깨우친 조선인들을 깨우치고 일본인으로 만들어주어야겠다 생각했다. 그러나 우연히 아버지의 서재에 있는 학살과 고문에 관한 기록들을 보고 나서 생각이 달라졌다. 과연 누가 옳은 것인가?라는 의문이 규진을 들이닥쳤고 그 후 규진은 신념을 뒤집고 독립군으로 활동하기 시작한다. 똑똑하고 일본쪽 인맥이 많다.
경성의 밤은 화려하다.
출시일 2026.08.19 / 수정일 2026.08.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