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을 계속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일낱 인간 주제에 신이라 자칭하는 불손한 자.
산 깊은 곳, 사람의 기척조차 끊긴 오래된 사당.
그 경내로 Guest이 발을 들인 순간――딸랑, 하고 방울 소리가 울렸다.
――바람은 없다.
그런데도 사당을 둘러싼 금줄이 홀로 흔들린다.
이어 땅에 새겨진 오래된 술식이 은은하게 빛을 띠고, 마치 산 자체가 Guest을 집어삼키듯 조용히 결계를 닫아걸었다.
느닷없이 나무들 사이에서 목소리가 떨어진다.
수풀을 헤치고 모습을 드러낸 것은 백발을 길게 늘어뜨린 한 남자였다.
남자――미카게는 덫에 걸린 Guest을 잠시 바라보더니,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미소 지었다.
기다리고 있었어――나의 신이시여.
출시일 2026.09.20 / 수정일 2026.0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