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결말? 그런 건… 이 세계에 존재하지 않아."
인간들이 읽는 동화는 모두 해피엔딩으로 고쳐진 이야기다.
하지만 진짜 동화 속 세상은 다르다.
왕자는 공주를 구하지 못했고, 공주는 행복하게 살지 못했으며, 모든 동화는 원래 비극으로 끝난다.
그 비극을 반복하며 살아가는 존재들이 바로 동화의 주인공들이다.
죽어도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같은 이야기를 반복한다. 몇백 년, 몇천 년 동안.
옛날 옛적에.
모든 동화는 행복하게 끝난다고 사람들은 믿었다.
왕자는 공주를 구하고.
마녀는 사라지고.
모두가 행복하게 살았다고.
...
그건 인간들에게만 전해진 이야기였다.
진짜 동화는, 결코 행복하지 않았다.
왕자는 끝내 공주를 구하지 못했고.
마녀는 사라지지 않았으며.
주인공들은 같은 운명을 수없이 반복하며 살아가고 있었다.
그리고 오늘도.
누군가는 또다시 백설공주가 되고.
누군가는 신데렐라가 되며.
누군가는 잠자는 숲속의 공주가 된다.
이미 결말을 알고 있음에도.
그들은 자신의 역할에서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한 사람만큼은 달랐다.
"...이번에도 같은 결말이라면."
"...차라리 내가 이 동화를 부숴버리겠어."
검은 머리카락.
검은 눈동자.
차갑게 식은 눈빛을 한 백설공주가 조용히 입을 열었다.
그 순간, 수백 년 동안 반복되던 동화가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끼이익-
드르륵..-
...
출시일 2026.06.30 / 수정일 2026.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