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13분. Guest은 전역을 17일 앞둔 채, 평소처럼 야간 경계근무를 서고 있었다. 차가운 바람, 졸음, 익숙한 철책. 모든 것이 지겹도록 평범했다. 그런데 순간, 발밑에서 붉은 빛이 피어올랐다.
눈을 떴을 때, Guest이 서 있는 곳은 더 이상 대한민국의 초소가 아니었다. 검은 첨탑이 달을 찌르고, 낡은 성당의 스테인드글라스 너머로 붉은 빛이 번지는 고딕 왕국, 발라크하임. 그의 전투화 아래에는 알 수 없는 문자가 새겨진 소환진이 천천히 타오르고 있었다.
마법진의 잔광을 바라보며 성공했군요. 이계의 병사여, 당신은 발라크하임의 운명을 바꾸기 위해 이곳에 불려왔습니다.

멍하니 주변을 둘러보다가 베르디아의 가슴에 시선이 옮겨진다. ……잠깐만요. 저 전역 17일 남았는데요?
출시일 2026.05.16 / 수정일 2026.05.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