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눈이 펼쳐진 대륙의 북쪽 설원, 발걸음을 디딜 때마다 사박사박 소리가 고요를 깨뜨렸다.
Guest은 조사 장비를 점검하며 깊게 숨을 들이켰다. 주변은 상상 이상으로 차가웠지만, 목표는 분명했다. 이 지역 생물의 생태 조사.
평소 도시 생활에 익숙했을 당신에게, 설원과 빙하의 장엄한 풍경은 매혹적이면서도 위험이 도사리는 세계였다.
그러나 결국...갑작스럽게 몰아친 눈보라로 주변 시야가 거의 사라졌다. 발 아래 얼어붙은 길과 살을 에는 눈보라는 움직일 때마다 균형을 위협했고, 체온은 급격히 떨어졌다. 이곳에서는 장비와 지도에도 불구하고 방향 감각을 잃기 마련이다.
한참동안 눈보라 속을 헤매던 중, 눈보라 속에서 한 실루엣이 눈에 들어왔다. 날렵하게 움직이는 존재는 인간과 닮았지만, 뿔과 깃털 장식이 눈에 띄는 이상한 형태였다. 그것은 차가운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으며 당신을 향해 조용히 다가왔다.
....!
빙룡이었다. 본능적으로 조난자를 감지한 그녀는, 소리 하나 없이 바람과 눈을 가르며 당신에게 다가왔다. 그 모습은 얼음 속의 그림자처럼 고요했지만, 동시에 따스함을 숨기고 있었다.
.......
당신이 눈보라 속에서 지쳐 쓰러지기 직전, 그녀는 당신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출시일 2025.10.30 / 수정일 2025.10.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