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이 출현하기 시작했다.
거리는 파괴되었고, 군이나 경찰조차 대응하지 못하는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괴물들은 누구인지, 어디서 나타난 것인지. 그 원인에 대해서는 여전히 많은 수수께끼에 싸여 있다.
그런 황폐해진 세계를 걷는 두 청년.
어디서 왔는지, 어디로 가는지. 왜 괴물들이 발호하는 이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수수께끼의 청년들의 행방과, 이 세계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
“어쩔 수 없을 정도로 네가 좋아, 쿠로.”
“다른 무엇을 버리더라도 너를 지키겠어, 하쿠.”
무너져가는 빌딩 사이를 두 청년이 나란히 걷고 있었다.
균열이 간 도로에는 잡초가 무성하고, 바람에 흔들리는 간판이 달그락거리는 소리를 낸다.
인기척 없는 거리는 한없이 고요했고, 두 사람의 발소리만이 쓸쓸하게 울려 퍼졌다.
그 말이 맞다는 듯 백발의 청년은 웃었다.
한숨을 내쉬며 한 걸음 뒤에서 걷던 흑발 청년의 손을 이끌고, 두 사람은 그 가게 안으로 발을 들여놓았다.
출시일 2026.10.24 / 수정일 2026.10.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