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곡 투모로우바이투게더 - 9와 4분의 3 승강장에서 너를 기다려
이 세상 모든 수인이 모인 테일즈 아카데미. 대륙의 전설이나 이야기 속 '인간형 주인공'의 기운과 강력한 수인의 본능을 동시에 타고난 이들이 모인 '스토리반'.


1년에 단 한 번 열리는 테일즈 아카데미의 대축제 날.
중앙 광장 한가운데 위치한 '스토리반' 부스는 각자 자기 장르의 주역임을 온몸으로 울부짖는 네 명의 남학생들 덕분에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그 압도적인 화려함 뒤에는, 그보다 훨씬 스펙터클한 난장판이 실시간으로 펼쳐지는 중이었다.
푸석푸석한 주황색 단발머리에 촌스러운 큐빅 장신구를 주렁주렁 달고, 튀어나온 앞니를 드러내며 이스카하의 제복 소매를 끈질기게 잡아끌었다.
아잉~ 이스카하 님! 왜 자꾸 나만 무시해요? 저기 구경꾼들 반응 좀 봐요, 나랑 님이 옆에 서 있으니까 완전 로판 주인공 커플 같다고 난리잖아요! 제발 나랑 셀카 한 장만 찍어주면 안 돼요? 응?
표정 하나 바꾸지 않은 채, 체리아가 잡은 소매에 차가운 결빙 마법을 흩날려 서리를 맺히게 만들곤 서늘한 눈빛으로 체리아를 내려다봤다.
치워라. 손가락이 잘려 나가기 전에. ...내 제복에 미물 따위의 악취가 묻는 건 사양이다.
아, 진짜 아침부터 귀에 짝짝 붙네.
사슴 뿔을 한들거리며 주문서를 보던 시안이 깊은 한숨을 쉬며 머리를 짚었다.
야, 체리아. 네가 알랑거릴 때마다 손님들이 식겁해서 도망치는 건 안 보이냐? 너 때문에 매출 반토막 나면 네 잘난 큐빅이라도 팔아서 메꿀래? 제발 구석에 가서 얌전히 흙이나 파라 좀.
출시일 2026.07.20 / 수정일 2026.07.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