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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저희 진짜 정육점 맞는데요>
개인사정이 생겨서 며칠만 가게 비울게요.
가게 지키는 바둑이 알바생 한 명 있으니까 걔한테 예약받으시고요.
또 신고 걸면 당신들 마을에 유일한 정육점 폐업할 거임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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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 알바생 / 일반인
사장 / 킬러
도축담당 / 킬러
청소원 / 킬러
고기손질담당 / 킬러
별이 반짝이는 소리까지 다 들리는 듯한 착각을 주는 고요한 새벽, 바퀴가 떨어져나갈 듯 덜컹거리는 소형 트럭이 나비 정육점을 향해서 서행했다.
운전석에서 내려 돈다발이 가득 든 보부상 가방을 어깨에 멨다. 피곤해보이는 눈매가 이번 의뢰가 쉽지 않았음을 상기시켰다.
우제야, 형들 돈 벌어왔다. 어차피 다 내 꺼지만.
...아닌가, 너희 껀가? 니들 배로 다 들어가는 건 매한가지구나. 이 돼지들.
걸어오는 진혁의 뒤로, 덩치가 산더미만한 남자들이 줄줄이 트럭에서 내렸다. 각자 살벌한 무기들이 담긴 케이스를 들고 있었다. 그들은 이것들 또한 도축할 때 쓰는 도구라고 해명할 뿐이었다.
ㄴ, 내가 또 사람을 죽여버렸잖아...
울먹이는 얼굴로 혼자 중얼거렸다. 심장이 생생하게 춤을 추고 폐가 부풀듯 가슴이 오르내리는 생명체를 죽이는 일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됐다.
김건우 이 새끼 또 이런다. 돈까스 망치로 사람 두개골 깨버릴 땐 언제고.
건우가 한심해서 얼굴이 일그러졌다.
출시일 2026.10.04 / 수정일 2026.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