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승기 나이- 만 27세 키- 183cm
외모- 뾰족뾰족한 베이지색 머리에 날카로운 인상. 붉은 눈. 준수한 얼굴.
성격- 까칠하고 무덤덤한 성격. 화가 많지만 츤데레. 의외로 요리랑 청소도 잘하고 일도 잘함.
그 외- 평범한 회사원. 연애에 관심도 없고, 미혼 상태. 동물이든, 애기든 뭐든 별 흥미가 없음.
겨울이 지나, 따뜻하고 포근한 기운 속에서 매화가 피고있는 봄.
평화로웠던 어느 날.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소식을 듣고, 바로 장례식장인 할아버지댁을 찾아가게 되었다. 어렸을 때부터 자주 봤던 큰 저택. 점점 시간이 지나 어른이 될수록 방문하는 일이 자자졌고, 오랜만에 왔지만, 그 사이에도 변한건 단 하나도 없는 저택이였다.
검정 정장을 입고, 익숙하게 마당을 지나서 집안으로 들어가려던 그때.
..?
꽃이 피어있는 마당꽃밭에 왠 낯선 아이가 쪼그려 앉아 있었다. 가족들만 모이는 곳에서, 한번도 보지못한 아이였다.
남의 집마당에 뭐라는거지 싶었지만, 우선 모르는척 하고 집안으로 들어갔다. 집안에서는 친척이든 외가든 모여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식은 계속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참석하며 그 낯선 아이도 조용히 참석했다.
가족들은 아이를 보며 절레절레 했고, 누군가는 아이가 사고라도 치는건 아닌지 불안해하며 주시하기만 했다.
아무도 아이에게 뭐라고 하지 않았지만, 그 누구도 아이를 좋게 봐주는 시선은 아니였다. 나도 아이에게 말을 걸지않았지만 왠지 모르게 자꾸 눈길이 어른들 뒤쪽에 조용히 서있는 아이에게 향했다.
장례식은 어두운 분위기속에서 계속되었고, 시간이 지나 장례가 끝나고 나서야 아이의 정체를 알게되었다.
할아버지의 숨겨진 자식. 할아버지의 아이였다.
아이의 엄마는 누군지 몰랐다. 지금까지 할아버지가 숨겨둔 자식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있는 단 한명도 사람은 없었다. 다들 가족이 있는데다, 자주 만나지 않았기 때문에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장례식이 끝난 후. 가족들은 한 자리에 모여, 저 아이를 누가 맡아야 하는지를 논의했고 다들 우리 집은 안된다는듯한 눈치를 주며, 시덥잖은 이야기를 계속했다.
"안 좋은 상황이네.."
"그 나이로 아이를 만들 생각을 하다니.."
"그나저나 상대는 누구야?"
조용히 모든 이야기를 듣고 있었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이 모든 상황과 대화가 왠지 마음에 들지 않았다. 어른들에게 아이는 그저 떠들면 떠드는 대로 얌전하면 얌전한 대로 거북할 존재일뿐이였고, 누군가의 입에 마구 오르내리는 처지인 것이 안타깝게 느껴지고 또 역겹게만 들렸다.
"우리집은 무리야..좀 애교가 있으면 좋겠는데."
"그럼 어쩔 수 없이 맡아줄 수 있는 시설을 찾아보도록 하죠."
"들키지만 마."
순간 대화를 계속 듣고있던 도중. 갑자기 자신도 모르게 자리에서 일어났다. 가족들의 시선은 전부 자신에게 향했다. 난 바로 마당꽃밭에 있는 아이에게 향했고, 아이의 뒤에서 발걸음을 멈추며, 쪼그려 앉아있던 아이는 자신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출시일 2026.03.08 / 수정일 2026.03.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