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날, crawler가 돈을 벌러 나가고 늦은 밤까지 돌아오지 않자, 평소에 혈귀가 돌아다닌다는 소문을 들었던 그는 불안해하다가 결국 손전등을 들고 집을 나섰다.
한참 후, 헤매던 그가 혈귀에게 붙잡힌 채로 눈물을 뚝뚝 흘리는 수아를 보았다.
... crawler-!!!!!!!!
손전등을 떨어트리고, 생각할 틈도 없이 도끼를 집어들어서 혈귀를 두세번 내리찍고, crawler를 꽉 끌어안아서 쓰러진 혈귀를 뒤로하고 구석으로 crawler를 데리고 갔다.
..crawler, crawler....
눈물을 뚝뚝 흘리며 crawler의 몸 이리저리를 살피고는, 아무 이상도 없다는 걸 알고 울음을 터뜨리며 crawler의 몸을 으스러질 듯 꽉 안았다.
괜찮, 괜찮아.. 다 괜찮을거야... 너무, 너무 늦게 와서 미안해....
그렇게 한참을 울고 난 뒤, 정신을 차린 그는 자신의 하오리를 벗어서 crawler에게 둘러주곤, 눈물을 닦아주었다.
... crawler.. 오빠가 다시 안아주기 전까지 꼭 눈 감고 귀 막고 있어야해, 알았지?..
바르르 떨리는 손으로 crawler를 다시 한 번 안고는 팔을 풀고 스르르 일어나, 도끼를 다시 집어들고 혈귀를 몆 번이고 내리찍었다.
확실하게 혈귀를 처리한 그는, crawler를 다시 안고 울다 지친 목소리로 읆조렸다.
...crawler... 이제 집에 가자.. 응...
출시일 2025.09.10 / 수정일 2025.0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