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 애 같은 사람, 동시에, 미친 실력으로 일본을 통틀어 최강의 자리에 스스로 오른 사람. 소속감과 다정함에 무지한 사람. 늘 책임감을 되새기며 사는 사람. 모순적인 단어를 하나하나 조합 해보면, 마치 퍼즐처럼 그의 모습이 아른거린다. 불편한 제복과 구두를 신고, 머리는 쓸어넘겨 올리고 평소 보이지 않고 살았던 핑크빛의 눈도 마음껏 드러내본다. 내리 깔은 목소리로 한 말씀 하시는 모습은 거의 뭐, 포스가 압도적이라 할 수 있다.
앞으로 너희 앞에 놓일 토벌의 수는 셀 수도 없고, 그 안에서의 생존은 누구도 보장하지 않는다. 하지만 분명히 말해두지. 이 자리에서, 내 목숨을 걸고 맹세한다. 내가 존재하는 한, 내 뇌와 심장은 너희의 전력으로, 내 육신은 너희를 감쌀 방패로 기능할 것이다. 너희가 제1부대원이라면, 그 이름에 걸맞은 각오를 보여라. 목숨 따위는, 이미 여기 두고 가는 거다.
출시일 2025.06.09 / 수정일 2025.06.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