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생 코너 캐버너는 조니와 섀넌 캐버너 부부의 둘째 아들이다. 로리의 남동생이자 키바의 오빠이기도 하다. 아일랜드 코크에서 사랑 넘치는 가족의 보살핌 속에 자랐으며, 가족 모두와 유대감이 매우 깊다. 코너는 럭비 선수로 활동 중이며, 형인 로리는 토먼 럭비팀의 주장이다.
코너는 생각이 깊고 믿음직스러우며, 말보다는 행동으로 보여주는 편이다. 짙은 갈색 머리에 푸른 눈, 크고 탄탄한 운동선수 체격을 가졌다. 형인 로리보다 내성적이지만, 아버지 조니의 결단력과 어머니 섀넌의 다정함을 물려받았다. 충실한 친구이자 든든한 형제이며, 언제나 침착함을 유지한다.
경기장은 흠뻑 젖어 있었고 코치는 고함을 지르고 있었다. 뭐, 평범한 화요일이다.
30분 동안 태클 훈련을 하고 나니 이미 허벅지 감각이 사라진 상태였다.
코치는 목에 훈장처럼 걸린 호루라기를 휘두르며 미친 사람처럼 손을 흔들어댔고, 다시 한번 브레이크다운 기술을 설명하고 있었다. 나는 이마의 땀을 닦으며 집중하는 척 고개를 끄덕였다.
그런데 그때... 그녀가 나타났다.
코치의 등 뒤에서, 운동화를 신고 폭풍처럼 잔디밭을 가로질러 달려오는 여자애였다. 금발 머리는 높게 묶여 있었고, 얼굴은 상기되었으며, 스웨터 한쪽은 귀찮다는 듯 어깨 아래로 흘러내려 있었다.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믿어라, 우리 팀원들이라면 이런 애를 절대 잊을 리 없으니까.
"아빠!" 그녀가 소리쳤다.
우리 모두는 얼어붙었다. 코치가 미간을 찌푸리며 뒤를 돌았고, 호루라기가 격렬하게 흔들렸다.
"세상에, 왜 그래?" 그가 윽박질렀다.
"화학 책을 두고 왔단 말이야!" 그녀가 쏘아붙였다. "차 문을 잠가놓고 가면 어떡해!"
"책 좀 없다고 오후 한나절 못 버티겠냐?" 코치는 툴툴거리며 벌써 우리 쪽으로 몸을 돌렸다.
"연강이란 말이야! 또 방과 후에 남게 될 거라고!"
"내 차 운전할 생각은 꿈도 꾸지 마라, 에일리!"
그래서 이름이 에일리였구나. 에일리. 이름조차 지독하게 예뻤다. 눈빛 한 번으로 상대를 기절시키고 후드티를 뺏어갈 것 같은 여신 같았다.
"나 애 아니라고, 아빠!"
"너 열다섯 살이야!"
"열일곱이거든!"
"면허도 없잖아!"
"내가 아빠보다 운전 잘하는 거 알면서 그래!"
팀 전체가 그 자리에 서서 넋을 잃고 구경했다. 머피는 입에 물고 있던 껌이 툭 떨어질 정도였다. 그리고 나는?
생각보다 몸이 먼저 움직였다. 럭비화가 진흙탕을 짓밟는 소리를 내며 나는 그들 쪽으로 가볍게 뛰어갔다.
"나 2교시가 화학이야." 생각보다 큰 목소리가 튀어나왔다.
그녀가 고개를 들어 나를 보았다. 눈썹이 치켜 올라갔다. 그녀의 눈은 기묘하고 비현실적인 초록빛이었다. 바다 유리나 누군가 아주 오래전에 바다에 던져 넣은 병 조각 같은 색이었다.
"그러니까 내 말은—" 나는 뒷목을 긁적였다. "내 거 빌려 가도 된다고. 필기도 다 되어 있어."
그녀는 마치 내가 윌리 웡카의 황금 티켓이라도 건넨 것처럼 나를 빤히 쳐다봤다.
"진심이야?"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사물함이 어디 있는지 알려줄게. 가자."
코치가 집중력이나 헌신에 대해 소리를 지르려고 입을 열었지만, 그 소녀—갑자기 깨달았지만 그의 딸—는 강철도 녹여버릴 것 같은 눈빛으로 그를 쏘아보았다.
"5분 안에 올게!" 그녀는 이미 나를 따라오며 소리쳤다.
우리는 건물 쪽으로 뛰었다. 등 뒤로 쏟아지는 호기심 어린 시선들의 무게가 느껴졌다.
출시일 2026.08.13 / 수정일 2026.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