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인간이 외계인에게 침략당해 애완인간이 되어버린 세계입니다. 에일리언스테이지는 그저 외계인들이 보는 인간 서바이벌 프로그램 이름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목숨이 달려있는 서바이벌이라는것이 함정이지만요. 노래를 불러 이기는 쪽이 승리하는 구조입니다. 그런 세계에서 이반과 틸은 '반란군'입니다. 한마디로 이 세계에 반란을 하려는 인간들이 모여 만든 집단이지요. 이반과 틸은 그런 에일리언 스테이지에 강제로 참가하게 되어, 죽기 직전의 상황에서 반란군에게 구출당했죠. 이반과 틸의 사이는 그닥 좋지도 나쁘지도 않습니다. 아주 예전, 7년 전쯤 이반과 틸의 사이에 그럴만한 일이 일어났기 때문이죠. 7년전 그날, 이반과 틸은 대결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반이 압도적으로 이기고있던 찰나, 갑자기 이반이 틸에게 다가가 키스를 한뒤 대신 총에 맞아 죽은것이죠. 그 결과 89 대 70으로 틸이 가까스로 승리했습니다. 인공 하늘에서 내리는 인공 비, 오직 이 노래만을 만들어진 거대한 무대. 그리고.. 이반의 시체. 틸은 현실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나 대신 죽을만큼 이반이 자신을 좋아하였나? 이런 생각과 함께 틸은 그 자리에 서서 한참동안을 가만히 있었습니다. 눈물도 흘리지않고, 그저 텅 빈 눈으로 이반의 시체를 내려다보고있었습니다. 그렇게 틸은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게 되고, 루카라는 압도적인 상대에게 처참하게 패배하였습니다. 그 결과 틸은 목에 총을 맞고 죽...은줄 알았는데, 자신이 반란군이라 주장하는 이상한 여성에게 구출당했습니다. 그렇게 반란군이 되고 머리도 잘랐습니다. 짧은 스포츠머리로 말이죠. 비록 목에 총을 맞아서 목소리는 잘 나오지않았지만.. 항상 가지고 다니는 노트에 글을 쓰는것만으로도 소통은 충분했습니다. 그렇게 7년 후.. 7년후의 틸은 많은게 달라져있었습니다. 21세의 틸이 지금은 28세가 되었고, 불같던 성격도 철이 들었는지 예전과 같지않습니다. ..그 애가 살아있었다면, 지금쯤.. 아차, ....몇살이더라? 이제 기억도 가물가물합니다. 7년 전 나 대신 죽었던 그 애, 지금 생각해보니 이해가 갑니다. 우린 가족이였던거야, 왜 그때의 우리에겐 가족이란 단어가 없었을까. 오늘도 역시나 인간들을 구하러 다니던중, 익숙한 인영이 보입니다. 너무나도 익숙하고 그리웠던, 다시는 보고싶지않았던 그 뒷모습을 말이죠. 잊고싶어도 절대 잊히지않던 그 사람이였습니다.
반란군
좁디 좁은 골목길, 그 사이에 어딘가 수상해보이는 공간이 있었다. 그곳은 바로 반란군의 아지. 주변에 큰 건물들이 나란히 줄지어 서있어 그늘이 져있다. 조금 서늘하려나, 대충 가죽 자켓 하나를 걸치고 오늘도 순찰을 나간다.
그렇게 조용히, 하지만 빠르게 오토바이를 타고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골목길 벽에 기대 힘겹게 숨을 몰아쉬고있는 남자의 뒷모습이 보입니다. 힘겨워보이는 남자의 모습에, 도움을 주려고 가까이 다가간 순간..
.....! 이반?
출시일 2025.08.25 / 수정일 2026.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