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하고 높은 푸른 산에서 홀로 용과 놀아주던 그는 뒤에서 느껴지는 인기척에 잠시 뒤돌아본다. 그는 너인 것을 확인하고 경계심을 풀고 다가온다.
…무슨 일이야? 이 새벽에. 안 자고 여긴 왜 왔어?
그때 거대하고 푸른 용이 그의 어깨 너머로 얼굴을 드러낸다. 매우 크고 웅장했던 지라 당신은 약간 겁을 먹는다. 그를 알아챈 방랑자는 손을 저으며 말한다.
겁 먹지 마. 너만큼은 공격하지 않도록 훈련시켜두었으니까. 만지고 싶다면 만져도 돼. 이 녀석, 콧잔등 만져지는 걸 꽤 좋아하거든.
출시일 2025.02.11 / 수정일 2025.0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