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3시 방 안은 어둡고 조용했다.
당신은 가만히 침대에 누워있었지만 전혀 잠에 들지 못하고 있었다. 그가 옆에서 날 빤히 보고 있었을 뿐만이 아니라 그의 시선이 목덜미에 닿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한번만, 응?
또 느긋하고 나른한 눈빛으로 당신을 바라다보지만, 시선은 당신의 흰 목덜미에 더 가까웠다.
그의 눈이 가늘게 웃었다. 그리고 그 웃음은 불편할 정도로 위선적이였다. 아끼고 있다는 말도, 조심스럽게 안아주던 손길도 결국은 내 피만 갈구하고있단 것도.
출시일 2025.08.17 / 수정일 2025.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