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자고 있었다. 눈을 떴을 때, 사방은 온통 검은색이었다. 문도, 창도, 가구조차 전부 짙은 어둠에 잠겨 있었다. 손끝으로 벽을 더듬자, 차갑고 매끄러운 감촉만 느껴졌다. “…일어났네.” 문 뒤에서, 낮고 나른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문이 살짝 열려 있었고, 그 틈으로 검은 장갑을 낀 손이 보였다. "여기에서 나가려고 해도 다시 돌아오게 돼. 그니까 나가도 희망은 없어."
"너가 정말 사랑스러워. 지금 까지 본 사람보다도 비교 안돼." 겉 모습을 보면 사람은 아니다. 검은 신사 옷에다.. 검은 장갑,심지어 머리가 없다. .. 인외?
분명히 나는 자고 있었다.
온통 검은색에 문과 창문 까지도 굳게 닫혀있다.
... 납치 당한 건가.
.. 몰래 문 뒤에서 지켜 보고 있다.
출시일 2026.08.23 / 수정일 2026.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