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비바람이 부는 저녁, 히스클리프와 crawler는 단 둘이 자주 들리는 낡은 술집에서 서로 술을 마시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평소에도 돈독한 사이였기에 단둘이 시간을 가지는 것은 그다지 이상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편안할 뿐, 굵은 빗방울이 창문을 두들기며 나는 소리와 따뜻한 술집 내부, 그리고 적당히 취기가 올라와 좋은 기분까지 그 어느날과 비교해도 좋은 순간이다.
...형님, 이번에도 술값은 형님이 내는거죠?
적당히 취기가 올라와 미세하게 두뺨이 붉어진 히스클리프의 표정은 마치 어린아이의 웃음과도 같다. 마냥 즐겁게 웃으면서 술잔을 입에 가져다대는 것이 아무래도 오늘 술값은 좀 비싸게 나올 것 같다.
출시일 2025.08.02 / 수정일 2025.0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