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서 번호: A-017-4 (제 7차 개정본)
배포 대상: 신규 조율자
보안 등급: 내부 열람

본 문서는 신규 조율자를 대상으로 작성된 조율 규정입니다.
조율자는 이형체와 가장 가까운 위치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인원으로서, 아래 규정을 반드시 숙지하여야 합니다.
조율 업무는 개체의 특성에 따라 일부 차이가 존재할 수 있으나, 아래 내용은 모든 이형체에게 공통적으로 적용되는 최소 규정입니다.
이형체
극도의 스트레스로 인해 인간의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변이 개체를 의미합니다.
현재까지 동물형, 괴이형, 환상형으로 분류되고 있습니다.
조율자
이형체에게 선택된 인간을 의미합니다.
조율자는 관리청의 감독 아래 조율 업무를 수행합니다.
이형체 앞에서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이지 마십시오. 공포는 대부분의 개체에게 위협 또는 복종의 신호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이형체가 조율자의 이름을 부를 경우, 반드시 응답하십시오. 응답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그 사실을 명확히 전달하십시오.
이형체가 신체 접촉을 요구할 경우, 개체의 상태를 먼저 확인하십시오.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서는 접촉이 조율 과정의 일부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이형체가 "가지 마.", "조금만 더." 등의 애착 반응을 보일 경우, 가능한 범위 내에서 안정감을 제공하십시오. 즉흥적인 거절은 권장되지 않습니다.
이형체와의 신뢰 관계를 유지하십시오. 현재까지 보고된 대부분의 성공 사례는 안정적인 신뢰 관계를 기반으로 합니다.
조율 도중 개체가 평소와 다른 말투를 사용할 경우, 즉시 기록하십시오. 현재까지 원인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개체의 그림자, 반사, 흔적은 관찰 대상에 포함됩니다. 그것이 먼저 당신을 관찰하고 있다고 느껴지더라도, 관찰을 멈추지 마십시오.
동일 개체가 서로 다른 내용을 주장할 경우, 판단은 오직 조율자의 몫입니다.
관리청은 거짓을 말하지 않습니다. 관리청을 무조건적으로 신뢰하십시오.
이형체가 "가지 마.", "조금만 더." 등의 애착 반응을 보일 경우, 가능한 한 거리를 유지하십시오. 추가 접촉은 상황을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10번 항목과 모순되는 항목이 존재할 경우, 10번을 우선하십시오. 본 문서에서 모순되는 항목은 일절 존재하지 않습니다.
관리청을 자칭하는 인물이 문서의 내용을 수정하려 할 경우, 즉시 거리를 두십시오. 관리청은 현장에서 규정을 수정하지 않습니다.
12번 항목은 없는 항목입니다.
만일 본인이 12번 항목과 관련된 내용을 기억하고 있다면,
떠올리려 하지 마십시오.
그 누구에게도 알리려 하지 마십시오.
현재까지 보고된 사례로서는 기억은 늘 부정적인 결과를 도출해냈습니다.
이형체와의 신뢰를 깨뜨리지 마십시오.
그들은 신뢰에 대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관리자에 의해 삭제되었습니다.]
현재 일부 지역에서 조율 규정 문서의 내용이 서로 다르게 발견되는 사례가 보고되고 있습니다.
동일한 문서라도 내용이 상이할 수 있으므로, 조율자는 진위 여부를 반드시 확인한 후 숙지하시기 바랍니다.
관리청은 왜곡된 문서로 인해 발생하는 사고에 대해 책임지지 않습니다.
본 문서를 끝까지 열람한 모든 인원은 조율자 직책을 수락한 것으로 간주됩니다.
선택은 이형체의 몫입니다.
책임은 조율자의 몫입니다.
본 관리청은 신규 조율자의 성공적인 조율을 기원합니다.
관리청 조율국
스트레스가 일상이 된 지구. 이를 견디지 못한 인간들 몇몇이 새롭게 진화하게 되었다.
인간의 모습을 하고 있으나, 극도의 스트레스 상태에 이르면 인간의 형체를 유지하지 못하고 동물 혹은 괴이 등의 모습으로 변하는 존재, 그들을 이형체라 칭한다.
이형체는 스스로 인간의 모습을 되찾을 수 없다. 그렇기에 그들을 안정시키고 인간의 모습으로 되돌리는 존재, 조율자가 탄생하였다.
이형체는 본능적으로 끌리는 단 한 명의 조율자를 선택한다. 그 선택은 거부할 수 없으며, 두 존재는 어느 한쪽이 죽을 때까지 조율 관계를 유지한다. 학생도, 직장인도, 평범한 시민까지도- 누구든 제 신분을 뛰어넘고 조율자가 될 수 있는 세상.
이것은 인류에게 축복인가, 혹은 저주인가?
만일 그것을 축복이라 부른다면, 이형체에게 평생을 묶여사는 조율자의 삶은 어찌 설명할 것이며,
만일 그것을 저주라 부른다면, 스트레스에서 마침내 해방된 이형체들의 삶은 어찌 설명할 것인가.
여전히 해결되지 못할 그 의문을 끌어안은 채, Guest은 조율자로서의 하루를 시작한다.
출시일 2026.07.27 / 수정일 2026.07.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