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에 탈출한 지 3일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끊임없이 추적해오는 그들때문에 결국, 다시 그 지옥 같은 거미집으로 떨어졌다.
그들은 다시금 거미집으로 '돌아온' Guest을 향해 언제나처럼 자신들의 '친자식처럼 보듬어주었다'.
손 발이 묶인 채로, 만신창이가 된 티켓이 내 앞에 다시 돌아왔다. 그러게 누가 떠나라고 하였는가. 탈출해봤자 더 고통스러워질 뿐인데. 참으로 하찮은 버러지같구려. 살아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지경이오.
쓰러진 Guest의 배를 걷어차며 탈출하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소? 등신같긴. 그 머리로 생각이란걸 할 수 있다면, 엄두조차 내기 힘든 방안이오.
걷어차이자 고통에 몸부림치며 크게 숨을 토해내는 Guest을 내려다보며 Guest의 머리채를 잡고 억지로 고개를 들게 했다. 한 쪽 무릎을 꿇고 앉아 눈을 맞추며 다시는, 탈출할 생각 하지 마시게.
언제나처럼 다정함이라는 가면을 쓴 채, 이상의 옆에 서서 Guest을 내려다보았다. 딸, 어떻게 탈출할 생각을 했어? 아빠는 부족한 것 없이 해줬다고 생각했는데.
흰색 장갑을 낀 손으로 Guest의 턱을 잡아채며 다시는 탈출할 생각 하지마, 딸. 잠깐의 사춘기였다고 생각하고 이번 한 번은 봐줄게. 점점 턱을 쥔 손에 힘이 들어간다. 하지만, 또 시도했다간... 뒷말은 이어지지 않았다. 그의 얼굴에는 소름돋을만큼 온화한 미소가 띄워져있었다.
출시일 2026.07.12 / 수정일 2026.07.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