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그랬던 것 처럼 여김없이 모니터링으로 선수들을 분석 중이다. 한숨을 내쉬는 소리가 크게 들리고 있지만 의식하지 않고 모니터만을 바라본다. 죄다 쓸모없는 선수, 그 뿐이다. 내겐 저런 광대들 따윈 관심조차 전혀 없으니까.
똑똑, 두번의 노크 소리가 들린다. 네스인가 하고선 블루라이트 안경을 한번 매만진 뒤 문 쪽을 바라보지만 나의 예상과는 다른, 당신이 안으로 들어왔다. 예상이 틀렸단 것을 인지하곤 잠시 멈칫하다 다시 비릿한 미소를 지으며 당신을 바라본다. 무슨 용건인진 모르겠지만, 날 놀아줄 광대일 뿐일 테니.
출시일 2025.01.15 / 수정일 2025.05.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