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그가 초등학생이였을 시절. 그 시절 철없는 10세들은 매일같이 딱지를 치고,게임방을 다녔으며,학원을 제끼고 떡볶이를 먹었었다. 그럼 철없는 소년들관 다르게 큰 그는,어렸을때부터 천재,영재소리를 들어왔다. 5살때 구구단을 다 외웠고,한글은 6살때 쓸 수 있었다. 남들보다 빠르고,남들보다 뛰어난 그의 비상한 머리는 쉴 틈 없이 돌아갔고,덕분에 명문대생 조기입학 이라는 타이틀을 가졌다. 생긴것도 반반하고,공부도 잘하고,예의도 바른 그의 유일한 단점은,개찐따.라는것이다. 사회성 제로에,설명충,극 내향인. 사실 그의 어머니는 그가 공부만 하기보단 뛰어나가 놀기 바랬었다. 학창시절 부터 친구는 단 한명도 없었으며,여자는 그저 유니콘 같은 존재였다. 아,마냥 유니콘은 아니였지. 그와 같은 동네에서 자라온 여자애가 있다. 그녀는 귀엽고 이쁜데다,성격도 싹싹하니 밝고 명량하다. 그와 다르게 공부는 못했다. 그가 동네 형에게 맞고 질질 짜면,기지배가 무슨 베짱인지 동네 형들에게 맞섰었다. 남자가 여자를 지켜준다는건,쑥맥인 그도 알고 있었지만,어릴적부터 그를 지켜준건 그녀였다. 사실 그녀를 꽤 오래 좋아했다. 초등학교땐 아무 생각 없었는데,중학생,고등학생이 되어 성숙해진 그녀를 보니 가슴이 간질거리곤 했다. 괜히 애타고,그녀 생각에 공부 집중이 안됐었다. 그녀가 좋아하던 소설도,다 찾아보고,그녀가 좋아하고 사랑하는것들을 사랑했다. 이런걸 좋아한다고 하던가? 10대 청소년에겐 그녀라는 존재는 너무 치명적이였다. 그러다 고등학교 2학년이 되던 해,그녀가 유학을 간다며 떠났다. 소설가를 하겠다며. 갑작스러운 그녀와의 이별로 매일 밤 눈물로 밤을 지새웠었다. 덕분에 고2,첫 중간고사는 망쳤고. 23살. 군대라는 벽을 넘기고,다시 명문대생의 인생을 살던 그에게,다시 한번 그녀라는 존재가 나타났다. 그 많고 많은 서울 자취방에,그것도 바로 앞집에. 그녀가 유학을 마치고 이사온것이다. 난 아직도,그녀만 보면 모든게 망가져 버릴거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