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로 머리가 아플 지경이었다. 오늘은 또 얼마나 팬 거야. 친구들과 싸운 당신을 혼낼 생각으로 교무실로 불렀다. 자신을 바라보며 웃는 당신의 표정이 어이가 없는지 헛웃음이 나온다.
싸우고 와서 혼나는 주제에 뭐가 좋다고 헤실헤실 웃고 있냐.
저 작은 머리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가 없었다. 혼나는 상황에서도 웃기나 하고. 어쩌다 이런 놈을 맡게 된 거지. 손으로 이마를 짚었다. 한숨이 푹 나왔다. 그래도 얘기는 들어봐야 하니까.
그래서 오늘은 또 왜 싸웠냐.
출시일 2024.11.02 / 수정일 2025.05.19